감성 충만 싱어송라이터 Bruno Major의 '아티스틱' 플레이리스트

아티스트는 뭘 듣니

감성 충만 싱어송라이터 Bruno Major의 '아티스틱' 플레이리스트

2023.08.14
Special Video

'아티스트는 뭘 듣니' Bruno Major 편

Special

감성 충만 싱어송라이터 Bruno Major의 '아티스틱' 플레이리스트

'Nothing', 'Regent's Park'로 많은 사랑을 받은 Bruno Major가 최근 새 앨범 [Columbo]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그의 따끈따끈한 플레이리스트에는 이번 새 앨범을 만드는데 가장 영감을 주었던 아티스트들의 곡들과, 월드투어를 준비하며 리허설을 하던 기간 동안 브루노가 가까이했던 음악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브루노 메이저를 만들어 준 음악의 자양분들로 가득한 아티스틱 플레이리스트! 여러분들도 함께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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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Bruno Major [Columbo]

Q&A

  • 멜론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리고 새 앨범 [Columbo]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Columbo]가 나왔습니다. 2년 반 동안 작업한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다니! 앨범 제목인 '콜롬보'는 LA에서 앨범을 만들던 시기에 몰고 다니던 빈티지 메르세데스 차의 이름이었어요. 팬데믹 락다운이 해제된 후 제가 느낀 자유와 자율의 상징(비유)이었던 콜롬보를 정말 사랑했지만 안타깝게도 사고가 났어요. 이 곡은 그때 느꼈던 감정들로 가득합니다. 앨범을 들으면 LA의 실버 레이크, 그리고 자유를 만끽하며 바람에 머리를 휘날리며 달리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가 떠오르실 거예요.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서 이 앨범 제목도 '콜롬보'로 정했어요.

    'We Were Never Really Friends'는 이 앨범의 첫 싱글인데 친구를 사랑하게 되면서 변하는 감정을 담은 노래입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는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남녀가 결국 사랑에 빠지고 '그 이후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를 보여주죠. 이 노래는 그렇게 되지 못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목이 'We Were Never Really Friends'랍니다.

    'Tell Her'는 파티에서 저의 전 여자친구를 봤다는 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요. 그땐 못했던 말을 지금이라도 하고 싶으니, 친구에게 대신 전해 달라는 내용이죠.

    'A Strange Kind of Beautiful'은 진정한 사랑의 고립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곡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만 알고 서로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이 있다는 건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함께 있는 공간에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확 바뀌는 것처럼요. 나만 볼 수 있는 상대방의 모습이 있다는 거죠. '숲에서 나무가 쓰러질 때 그 소리를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소리가 안 난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로맨틱한 관계의 비밀스러움을 시에 담아봤어요.

    'The Show Must Go On'은 저의 정신적인 부분과 사회불안감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람은, 나만 아는 버전과 남에게 보여주는 버전이 있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나만의 버전은 자신감이 없어지고 고립되지만 겉으로는 행복해보이고 자신감 넘치고 카리스마 넘쳐 보일 수도 있어요. 'The Show Must Go On'은 그러한 감정들을, 무대에서 수 천 명의 관중 앞에서 본연의 모습을 숨기고 노래하는 가수의 입장에서 부른 노래라서 일반인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A

  •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공연준비를 하는 요즘, 브루노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은 무엇일까요?

    많은 곡들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그중에서 몇 곡을 들어 말씀드릴께요.

    Andy Shauf의 앨범 [The Party]의 첫 번째 곡인 'The Magician'입니다. 이 앨범의 모든 곡이 좋아요. LA에서 앨범을 만드는 동안 차에서 항상 들었죠. 자아성찰적인 면과 훌륭한 완성도, 그리고 앤디 샤우프의 차분한 목소리가 좋아요. 남을 의식하지 않는 노래 스타일이 Nick Drake 같기도 하죠. 저의 앨범을 프로듀싱할 때 영감이 많이 되어준 아티스트입니다.

    그 다음으로 Johann Sebastian Bach'Violin Partita No. 3 in E Major'. 바흐를 정말 좋아해요. 저는 작곡가이기 전에 재즈뮤지션이었어요. 바흐는 현대 음악뿐 아니라 재즈음악의 아버지라고 생각해요. 바흐의 멜로디를 (노래) 이렇게 스윙으로 바꿔 부르면 (노래) 비밥이 되죠. [Columbo]를 들으면 바흐의 영향이 군데군데 들릴 거에요. 특히 'A Strange Kind of Beautiful'의 후반부 신시사이저와 푸가(fugue)도요. 바흐의 엄청난 팬이에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이죠.

    또, Pink Floyd'Comfortably Numb'도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기타리스트이기 때문에 기타에 기반을 둔 노래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작곡가이기 전에 기타리스트였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David Gilmour의 솔로 기타 부분이 있는 'Comfortably Numb'을 골랐어요. 기타 연주의 선율이 좋아요. 그는 모든 곡을 최선을 다해서 연주해요. 놓치는 음이 하나도 없지요. 허세부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제 자신을 기타로 표현하는 걸 정말 해보고 싶어요. [Columbo]에 기타 솔로 부분이 몇 군데 있는데, 처음으로 스스로 꽤 괜찮다고 만족했던 것 같네요. 이곡의 데이빗 길모어 기타솔로는 제가 처음으로 배운 일렉 기타 파트이기도 해요.

Q&A

  •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멜론 구독하는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드리고, 서울에 가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첫 공연은 빠르게 매진되어, 공연을 두 번 하게 됐는데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을 사랑해요. 한국음식도 사랑하고 영국 사람들만큼이나 술을 좋아하는 한국분들도 사랑하고 공연에 100% 올인하는 관객들을 사랑합니다. 항상 에너지 넘치고 좋은 분이기를 만들어주셔 좋습니다. 서울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 이 플레이리스트를 작성하는 시점의 브루노는 월드투어 중 서울 공연을 앞두고 런던에서 리허설 중이었음을 구독자 분들에게 알려드립니다!)

Playlist

감성 충만 싱어송라이터 Bruno Major의 '아티스틱'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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