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on H -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박재범

STATION H

Station H -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 박재범

2016.10.18
Special

하이네켄과 멜론의 뮤직 프로젝트, LIVE YOUR MUSIC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결코 특별한 행위가 아니다. 멋진 음악은 언제나 우리 곁에 존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특별한 건, 음악이 우리 삶에 남기는 짙은 여운 때문이다.

LIVE YOUR MUSIC

I, Jay Park

박재범이 대중음악 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기획사 출신 아이돌에서 꽤 험난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어느 새 굵직한 레이블의 수장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그는 자만하지 않고 여전히 즐겁게 친구들과 즐기면 음악한다. 그 열정의 결과 중 하나가 이번 앨범이기도 하다.

Q&A

  • 10월 20일에 새로 발표한 앨범 [EVERYTHING YOU WANTED]에는 R&B 장르의 노래 19곡이 꽉 채워져 있어요. 지금까지의 음악 스타일로 봤을 때, 굉장히 큰 변화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꽤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왔다고 생각해요. 작년에는 "쇼미더머니"에서 자극 받아 힙합 앨범을 냈죠. 그런데 계속 랩을 하니 좀 질리기도 하더라고요. 다시 노래가 하고 싶었어요. 영어에는 자신 있으니까. R&B로 채워진 EP 앨범을 내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한국 가사로 된 곡들도 많이 남아있는 거에요. 어느 순간 19곡이나 되어버렸죠. 이번 앨범에서는 랩을 거의 하지 않아요.

Q&A

  • 이렇게 만들어낸 앨범에 대해 스스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가사, 음악, 믹싱, 마스터링 등등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들을만한 수준은 되는 거죠. 하하.

Q&A

  •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박재범은 참 "인복"이 많은 사람인 듯 해요. 동료들과도 관계가 참 좋고 말이죠.

    제가 편한 사람이라 더 그럴 수도 있죠. 편하게 해주고, 또 금방 친해지고, 그러면 끝까지 가는 관계가 되요. (의리를 상당히 중요시 하는 것 같아요?) 돈은 써버리면 없어지고, 인기는 떨어질 수도 있어요. 결국 남는 건 사람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Q&A

  • 이제 레이블 AOMG는 한국 힙합, R&B 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회사에요. AOMG가 이렇게 성장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지금까지 이런 회사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더욱이 아이돌 출신이 독립해서 레이블을 차리고 잘된 경우도 없었고요. 신선했던 거죠. 또 우리 멤버들 각각의 재능이 있고 회사에서 기획한 그룹도 아니고 모두가 진심으로 자연스레 뭉쳐서 만들어진 가족이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싶어요. 우리의 마음이 전해져서 사랑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복 받은 거에요.

Q&A

  • 일리네어, 하이라이트 등 크게 성장한 레이블들이 많아요. 이 와중에 AOMG의 차이점을 굳이 이야기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틀이 없다는 것? 음악 활동도 그래요. 작은 힙합 클럽에서도 하고, 큰 공연장에도 가고, 방송 게스트로 출연도 많이 하는 등.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인 듯 해요. 연예인 하려고 모인 게 아닌데, 유명해져서 연예인이 되어버렸어요.

Q&A

  • 뮤지션 및 CEO 박재범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저를 뮤지션이라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악기를 다루지 않으니까요. 물론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춤도 추긴 했지만요. 솔로 활동을 하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깨달았던 것 같아요. 내가 진짜 음악을 사랑하는 구나를 느낀 거에요.

    작업은 항상 하는 거고 많은 이들과 다 컬래버레이션 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시도, 많은 이들이 아니라고 한 걸 되게 하면서 그게 돈이 되기도 했어요. 가장 큰 건 현재 제 주변 사람들을 곁에 있게 해준 게 음악이란 점이에요.

Q&A

  • "SNL"에 출연했던 모습이 꽤 즐거웠거든요. 그만둬서 아쉽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그 동안에도 음악을 병행했는데, 제 음악보다는 개그맨처럼 보이는 이미지가 큰 것 같아서 그만하기로 했던 거에요.

Q&A

  • 그룹 탈퇴 후 꽤 힘든 시기도 있었던 걸로 알아요.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요.

    저는 멘탈이 강한 편인 듯 해요. 사실 미국으로 돌아갔을 때는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뭘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하루 하루를 차근차근 보냈어요. 유투브에 음악도 만들어 올리고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포기하지 않았더니 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 것 같아요.

Q&A

  • 꽤 많은 회사에서 러브콜을 보냈을 것 같아요. 레이블 설립 전에 소속사를 찾아 들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죠.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대형 기획사 소속을 해봤잖아요. 저랑 잘 안 맞는 생활이었어요. 거액을 제시하는 곳도 있었지만 제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에요. 제가 원하는 걸 하고 싶었으니까요.

Q&A

  • 뮤지션 박재범의 미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사실 딱히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점은 없어요. 굳이 예를 들자면 Michael Jackson, 2Pac, Usher처럼 되고 싶긴 해요. 하지만 지금은 저를 지속적으로 알아가는 단계라 생각되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도 봐야 하기에 당장 대답하기는 애매하네요.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하하.

Q&A

  • 지속적으로 영어 트랙을 내는 것도 그런 미래를 위한 행보가 아닐까 싶은데요.

    요즘도 마케팅적 전략 없이 소셜미디어에 곡을 올려요. 꼭 영어로만든 곡이 아니더라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순간 자동적으로 해외의 청자들이 들을 수 있게 되고, 그게 해외진출과 다름 없다고 생각해요.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하면 Justin Timberlake 등과 경쟁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Q&A

  •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이번 R&B 앨범. 성공할 것 같아요?

    음원차트 1위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아요. 대중적 감성과 많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R&B나 힙합을 좋아하는 분들이 듣고서 좋다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또 오래도록 기억되는 앨범이었으면 더할 나위 없겠네요. (그래도 제작비가 많이 들었을 텐데요?) 돈보다 제가 여기에 투자한 시간이 많아요. 곡을 쓰는 것부터 녹음하고 수정하고,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굉장한 저의 시간이 할애되었어요. 그러니 좀 오래 기억됐으면 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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