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Dayz

국내에 알앤비가 유독 흥행했던 2000년대 초, 수많은 알앤비 장르의 홍수속에서 '세븐 데이즈' 역시 그 가운데 있었다. 지금은 솔로로 활동중인 이정과 원티드 하동균, 故 서재호, 전상환, YJ 다섯 명의 멤버였으나 전상환은 녹음에만 참여하고 발송 활동은 하지 않았다. 탄탄한 가창력이 뒷받침된 고급스런 알앤비 타이틀곡 "내가 그댈", 2절 후렴 뒤 브릿지 파트의 브레이크가 백미인 "그뿐이죠", 피아노 반주와 드라마틱한 스트링으로 애절한 감성을 극대화한 "그대가" 등 가창력, 송라이팅, 구성 어떤 면에서도 빈틈이 없다. 인트로부터 중간에 짧게 등장하는 Story#1~5마저도 곡과 곡 사이 연결고리로 다음 트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탄탄할 수 없다.수많은 알앤비 앨범 속에서 세븐 데이즈만의 차별점은 멤버 이정의 감각적인 음악성이었다. 그의 손을 거친 음악은 가요와 팝이 적절히 섞인 그만의 감성이 녹아있었다. 여타 음악과 비교해서 좋고 나쁘다라고 하기보단 달랐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본 작은 이정과 하동균, 그리고 원티드 활동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서재호의 목소리가 담긴 단 한장의 소중한 기록이다.